회식 자리배치 상석 위치: 막내가 안내할 때 쓰는 배치도와 대사

회식 자리 안내를 맡은 막내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은 "거기 아니야"입니다. 팀장이 문 앞에 서 있는데 아무도 어디 앉을지 몰라 1~2분이 그대로 흘러갑니다.
상석 하나 잘못 안내하면 첫 잔을 들기도 전에 분위기가 식습니다. 반대로 먼저 들어가 자리를 정해 둔 막내는 그날 "센스 있다"는 말을 듣습니다.
회식 상석은 출입문에서 가장 멀고, 안쪽 벽을 등지고, 문이 정면으로 보이는 자리입니다. 최고 직급자를 그 자리(긴 테이블이면 안쪽 줄 가운데)에 모시고, 2순위는 상석 오른쪽, 3순위는 왼쪽, 막내와 총무는 출입문·서빙 통로 쪽 끝에 앉히면 대부분의 회식은 문제없이 끝납니다. 고깃집이라면 연기가 몰리는 자리와 불판 교체 동선을 피해 상석을 한 칸 조정하고, 그릴마다 집게를 잡을 사람을 미리 정해 둡니다.
이 글에서 얻는 것
- 긴 테이블·원형·좌식·홀·고깃집 불판까지 테이블 모양별 상석 위치
- 4·8·10·14·20·30명 인원별 자리배치 표와 직급 순서 채우는 법
- 팀장·임원·거래처가 들어올 때 그대로 읽으면 되는 안내 대사
- 입장 5분 전 체크리스트 7단계
회식 전날 밤 "상석 위치"를 검색하는 사람은 대개 두 부류입니다. 처음으로 자리 안내를 맡은 신입·막내, 그리고 임원이나 거래처가 오는 자리를 준비하는 총무입니다.
둘 다 원하는 건 같습니다. 원리 설명보다 **"우리 방, 우리 인원이면 누구를 어디에 앉히면 되는지"**입니다. 이 글은 그 답을 테이블 모양별, 인원별(4·8·10·14·20·30명), 직급별로 나눠 정리했습니다.
저(오기석)는 건대입구역에서 단체 회식 위주의 고깃집을 운영하며 매주 룸 회식의 입장 장면을 봅니다. 자리 때문에 어색해지는 장면은 대부분 같은 몇 가지 실수에서 나옵니다.
회식 상석은 어디이고, 왜 그 자리가 상석인가?
상석(上席)을 고르는 기준은 다섯 가지입니다. 위에서부터 우선순위가 높고, 두 기준이 부딪히면 위의 것을 따릅니다.
- 출입문에서 가장 먼 자리: 문 가까운 자리는 사람이 드나들고, 직원이 접시를 내리고, 찬바람이 듭니다. 가장 덜 방해받는 자리가 가장 높은 자리입니다.
- 벽을 등진 자리: 등 뒤로 사람이 지나가지 않는 자리입니다. 뒤로 통로가 지나가면 상석이 아닙니다.
- 문과 방 전체가 한눈에 보이는 자리: 누가 들어오는지, 테이블 전체가 어떤지 보이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문을 등지는 자리는 아무리 안쪽이어도 상석이 되지 못합니다.
- 모두와 대화가 닿는 자리: 긴 테이블에서 끝자리보다 가운데가 상석이 되는 이유입니다. 끝에 앉으면 반대쪽 끝 사람과는 2시간 내내 한마디도 못 합니다.
- 불편이 없는 자리: 고깃집에서는 연기가 몰리는 쪽, 에어컨 바람이 직접 닿는 자리, 기둥 때문에 다리가 걸리는 자리를 뺍니다.
하석(下席)은 그 반대입니다. 출입문 바로 옆, 서빙 통로 쪽, 문을 등진 자리입니다.
하석은 "나쁜 자리"가 아니라 **"움직이기 좋은 자리"**입니다. 추가 주문을 하고, 직원에게 불판 교체를 부탁하고, 늦게 온 사람을 맞이하는 역할이 이 자리에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막내와 총무가 앉습니다.
| 구분 | 위치 | 앉는 사람 | 이 자리에서 하는 일 |
|---|---|---|---|
| 상석 | 문에서 가장 먼 안쪽 벽 쪽, 문이 보이는 자리 | 최고 직급자 또는 외부 손님 대표 | 첫 인사, 건배 제의 |
| 차석 | 상석 오른쪽 (상석에 앉은 사람 기준) | 2순위 직급자 | 상석 옆에서 대화 이어 주기 |
| 3석 | 상석 왼쪽 또는 정면 맞은편 | 3순위 직급자 | 반대편 대화 연결 |
| 중간석 | 상석에서 문 쪽으로 이어지는 자리 | 대리·주임급 | 그릴 담당 교대 |
| 하석 | 출입문·서빙 통로 쪽 끝 | 막내, 총무 | 주문, 계산, 늦게 온 사람 안내 |
차석을 상석 오른쪽에 두는 것은 국내 기업 의전에서 널리 쓰는 관례입니다. 회사마다 "맞은편이 차석"으로 정해 둔 곳도 있으니, 전임 총무나 선배에게 한 번 물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테이블·룸 구조별로 상석 위치는 어떻게 달라지나?
원칙은 같아도 테이블 모양이 바뀌면 "안쪽 중앙"의 위치가 달라집니다. 회식 장소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문 위치와 테이블 모양을 확인합니다.
긴 직사각형 테이블: 안쪽 줄의 가운데
긴 테이블은 회식에서 가장 흔한 구조입니다. 판단은 두 가지로 갈립니다.
- 테이블의 긴 변이 문과 나란할 때(아래 그림): 문에서 먼 쪽 줄의 가운데가 상석입니다.
- 테이블의 짧은 변이 문을 향할 때(문에서 안쪽으로 길게 뻗은 테이블): 가장 안쪽 끝, 벽을 등진 짧은 변 자리(헤드석)가 상석입니다. 짧은 변에 의자가 없다면 안쪽 끝에 가장 가까운 두 자리 중 문이 잘 보이는 쪽이 상석입니다.
아래쪽 벽에 출입문이 있고 테이블은 문과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밝게 강조된 안쪽 줄 가운데 의자가 상석, 그 오른쪽이 차석, 왼쪽이 3석, 문 쪽 줄의 양 끝이 막내·총무 자리입니다.
6명 이하 짧은 테이블은 안쪽 끝도 가운데와 거리가 가까워 큰 차이가 없습니다. 10명이 넘어가면 반드시 가운데를 상석으로 잡습니다. 끝에 앉은 팀장은 반대쪽 끝 팀원과 대화할 방법이 없습니다.
원형 테이블: 문을 정면으로 마주 보는 자리
"원탁은 평등하다"는 말은 반만 맞습니다. 모두와 거리가 같다는 뜻이지, 문을 등진 자리와 문을 바라보는 자리가 같다는 뜻은 아닙니다.
원형 테이블에서도 출입문에서 가장 먼, 문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의자가 상석입니다. 상석 오른쪽이 차석, 왼쪽이 3석이고, 문을 등진 정반대 자리가 하석입니다.
원형 테이블 회식은 중식당 룸이나 호텔 연회장에서 자주 만납니다. 이런 곳은 대개 격식 있는 자리라서 상석 원칙을 더 엄격하게 지킵니다.
좌식(방) 구조: 안쪽 벽 중앙, 창이나 장식장을 등진 자리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좌식 방은 상석이 가장 뚜렷합니다. 문 반대편 벽 중앙, 등 뒤로 창이나 장식장이 있는 자리가 상석입니다.
좌식에서는 하나를 더 챙깁니다. 벽에 기댈 수 있는 자리를 연장자에게 드립니다. 다리를 오래 접고 앉아야 하는 좌식에서 등받이 역할을 하는 벽은 실질적인 배려입니다. 무릎이 불편한 상사가 있다면 좌식 대신 입식 룸을 예약하는 것이 자리배치보다 먼저입니다.
룸 vs 홀: 홀에서는 "통로에서 먼 자리"
룸은 문이 하나라 기준이 명확합니다. 홀(개방형 공간)은 출입문 대신 통로를 기준으로 봅니다. 손님과 직원이 오가는 통로에서 가장 먼 벽 쪽, 화장실 동선과 주방 출입구에서 먼 자리가 상석입니다.
홀에서 여러 테이블을 붙여 쓰면 소리가 흩어집니다. 10명이 넘는 회식은 룸을 잡는 편이 자리배치도, 건배 제의도 훨씬 수월합니다.
고깃집 불판 테이블: 연기·환기·집게까지 봐야 한다
고깃집에는 다른 식당에 없는 변수가 세 가지 있습니다.
- 연기와 열기: 테이블 위에 후드(배기관)가 있는 구조면 연기 걱정이 적지만, 벽 쪽 환풍 구조라면 공기가 흐르는 방향으로 연기가 쏠립니다. 자리에 앉기 전에 불판을 켜기 전후로 공기 흐름을 한 번 봅니다. 상석에 연기가 몰린다면 상석을 한 칸 옮기는 것이 원칙보다 우선입니다. 여름철에는 그릴 열기가 더해지니 에어컨 바람이 닿는 쪽을 상석에 붙여 주면 좋습니다.
- 불판 교체 동선: 직원이 불판을 갈고 숯이나 그릴을 다룰 때 접근하는 쪽이 있습니다. 그 쪽은 사실상 하석입니다. 상석 뒤로 직원이 계속 오가면 대화가 끊깁니다.
- 셀프 그릴의 집게 담당: 직원이 구워 주지 않는 셀프 그릴 매장이라면 그릴마다 누가 굽는지가 자리배치의 일부입니다. 관례상 그릴마다 막내 또는 중간 직급 1명이 집게를 잡고, 상석 앞 그릴은 굽기를 잘하는 사람이 맡습니다. 집게를 잡는 사람은 통로 쪽 자리에 앉아야 접시를 받고 넘기기 편합니다.
그릴이 2개 이상인 긴 테이블이라면, 최고 직급자를 두 그릴 사이 경계 자리에 모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양쪽 그릴 사람과 모두 대화가 닿고, 고기도 양쪽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인원별 회식 자리배치는 어떻게 짜나? (4·8·10·14·20·30명)
인원이 늘면 "상석 하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테이블이 나뉘는 순간 테이블마다 작은 상석이 생기고, 그 자리를 누가 맡는지가 회식 분위기를 정합니다.
아래 표는 고깃집 회식 기준(그릴 1개당 약 4명)으로 정리한 배치입니다.
| 인원 | 테이블·그릴 구성 | 상석 | 차석·3석 | 막내·총무 | 핵심 포인트 |
|---|---|---|---|---|---|
| 4명 | 테이블 1개, 그릴 1개 | 안쪽 벽 쪽 2자리 중 통로에서 먼 쪽 | 상석 옆자리 | 통로 쪽 바깥 자리, 집게 담당 | 상석 정면 맞은편에 막내가 오면 대화가 경직됨. 대각선 배치 |
| 8명 | 긴 테이블 1줄, 그릴 2개 | 안쪽 줄 두 그릴 경계 자리 | 상석 좌우 | 문 쪽 줄 양 끝 | 그릴마다 집게 담당 1명씩, 총 2명 |
| 10명 | 긴 테이블(5+5), 그릴 2~3개 | 안쪽 줄 정중앙(3번째 자리) | 오른쪽·왼쪽 | 문 쪽 줄 양 끝 | 10인 룸이 가장 깔끔한 규모. 상석 한 명이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마지노선 |
| 14명 | 긴 테이블(7+7) 또는 2개 테이블 | 안쪽 줄 중앙 | 차석은 상석 옆, 3석은 반대쪽 끝 중앙 | 문 쪽 끝 2자리 | 양 끝이 멀어짐. 3석을 먼 쪽에 두고 그쪽 분위기를 맡김 |
| 20명 | 테이블 2~3개로 분리 | 문에서 가장 먼 메인 테이블 중앙 | 차석·3석은 각 서브 테이블의 상석 | 문 쪽 테이블에 분산 | 막내들을 한 테이블에 몰지 않기. 테이블마다 "테이블장" 1명 |
| 30명 | 테이블 3~4개, 다열 배치 | 메인 테이블 중앙, 방 전체가 보이는 자리 | 팀장급을 테이블마다 1명씩 | 총무는 문 바로 옆, 막내는 테이블마다 1명 | 건배 제의 때 모두가 상석을 볼 수 있어야 함 |
인원별로 실제 장면을 그려 보면 이렇습니다.
- 4명 (팀장 + 팀원 3): 팀장이 안쪽에 앉고, 그 옆에 선임, 팀장 대각선 맞은편에 중간, 팀장 정면이 아닌 통로 쪽 자리에 막내가 앉아 집게를 잡습니다. 4명 자리에서 막내가 팀장 정면에 앉으면 2시간 동안 면접 보는 기분이 됩니다.
- 8명 (팀 회식): 안쪽 줄 가운데에 팀장, 좌우로 선임 2명. 맞은편 줄 가운데에는 분위기를 잘 띄우는 중간 직급을 둡니다. 문 쪽 줄 양 끝은 막내와 총무입니다.
- 10명 (부서 회식): 안쪽 줄 다섯 자리의 가운데가 부서장입니다. 오른쪽에 차석, 왼쪽에 3석, 그 바깥으로 과장·차장급. 맞은편 줄은 대리·사원이 앉고, 문 쪽 양 끝이 막내·총무입니다.
- 14명 (두 팀 합동): 한 줄이 7명이면 끝에서 끝까지 대화가 닿지 않습니다. 부서장을 가운데 두고, 두 팀의 팀장을 양쪽 끝 중앙 쪽에 하나씩 배치해 "구역장"을 만듭니다. 팀끼리만 뭉치지 않게 각 구역에 두 팀을 섞어 앉힙니다.
- 20명 (본부 회식): 테이블이 갈라집니다. 문에서 가장 먼 테이블이 메인 테이블이고, 본부장과 팀장급이 앉습니다. 다른 테이블은 각 팀 선임이 테이블장으로 그 테이블의 상석에 앉습니다. 가장 흔한 실수는 신입·막내 테이블을 하나 따로 만드는 것입니다. 편해 보이지만 본부장 입장에서는 "막내들이 피했다"로 읽힙니다.
- 30명 (전사·송년회 규모): 이 규모에서 상석의 조건은 "방 전체가 보이고, 모두가 그 사람을 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건배 제의와 인사말이 이 자리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총무는 문 바로 옆에 앉아 추가 주문과 계산을 맡고, 각 테이블에 막내 1명씩을 흩어 배치해 그릴과 주문을 나눠 맡깁니다.
직급 순서는 어떻게 이어 앉히나?
상석을 시작점으로 오른쪽 → 왼쪽 → 다시 오른쪽 순서로 지그재그로 문 쪽을 향해 내려옵니다.
예를 들어 10명이라면 1번(상석) 오른쪽에 2번, 왼쪽에 3번, 2번 오른쪽에 4번, 3번 왼쪽에 5번입니다. 맞은편 줄은 상석 정면부터 같은 방식으로 6~10번을 채웁니다.
같은 직급이 여러 명이면 입사 순서까지 따지지 않아도 됩니다. 직급 사이의 큰 순서만 지키면 충분합니다.
거래처·외부 손님이 있으면?
외부 손님이 있으면 손님이 상석입니다. 우리 회사 최고 직급자는 손님 바로 옆 또는 정면에 앉아 대화를 이끕니다.
손님 측이 여러 명이면 "마주 보기 배치"가 깔끔합니다. 안쪽 줄에 손님 측을 직급순으로, 맞은편 줄에 우리 측을 직급순으로 앉혀 서로의 최고 직급자가 정면으로 마주 보게 합니다.
손님보다 우리 직원이 먼저 도착했다면 상석과 손님 측 자리는 반드시 비워 두고, 우리 측은 문 쪽 줄에 앉아 기다립니다.
신입·막내는 회식 자리에서 무엇을 해야 하나?
자리배치에서 막내의 역할은 "안내"입니다. 정답 자리를 외우는 것보다, 안내를 자연스럽게 하는 쪽이 더 큰 점수가 됩니다.
자리 안내 대사, 이렇게 말하면 된다
| 상황 | 그대로 쓰는 대사 |
|---|---|
| 팀장이 들어올 때 | "팀장님, 안쪽 가운데 자리로 앉으시면 됩니다." (손으로 자리를 가리키며 한 문장으로 끝냅니다) |
| 임원이 올 때 | "상무님, 이쪽 안쪽으로 모시겠습니다. 오시는 길 괜찮으셨어요?" |
| 거래처 손님이 올 때 | "먼 길 오셨습니다. 안쪽 자리로 앉으시죠. 저희 본부장님 곧 오십니다." |
| 선배들이 자리를 머뭇거릴 때 | "과장님은 팀장님 옆자리로 앉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 늦게 온 사람이 있을 때 | "여기 자리 비워 뒀습니다. 고기 바로 올려 드릴게요." |
길게 설명하지 않는 것이 요령입니다. "여기가 상석이라서요"처럼 이유를 말하면 오히려 어색해집니다.
상사가 "편하게 아무 데나 앉아"라고 할 때
대부분 진심입니다. 하지만 그 말이 "상석까지 아무나 앉아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대처법은 간단합니다. 상석 한 자리만 비워 두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앉습니다.
상사가 일부러 문 쪽에 앉으려 하면 한 번만 권합니다. "팀장님, 안쪽이 덜 시끄러워서 그쪽이 편하실 거예요." 그래도 문 쪽에 앉겠다고 하면 그대로 따릅니다. 두 번 이상 권하면 상사의 선택을 무시하는 모양이 됩니다.
잔 채우기와 자리 이동 타이밍
- 첫 잔은 막내가 채우지 않아도 됩니다. 요즘은 각자 따르거나 옆 사람끼리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상석의 잔이 비어 있으면 가까운 사람이 먼저 "한 잔 드리겠습니다"라고 묻습니다. 술을 강요하지 않는 의미로 "더 드실 거면"을 붙이면 부드럽습니다.
- 잔은 두 손으로 받고, 따를 때는 라벨이 위로 가게 한 손을 병 아래에 받칩니다. 상사의 잔을 받을 때 고개를 살짝 돌려 마시는 것은 지금도 많은 자리에서 쓰는 예절입니다.
- 자리 이동은 첫 건배 후 30~40분이 지나고 고기 두 번째 판이 올라갈 즈음이 자연스럽습니다. 그전에 일어나면 산만하고, 너무 늦으면 상사들이 이미 취해 있습니다. 상석에 인사하러 갈 때는 자기 잔만 들고 가서 짧게 인사하고 돌아옵니다. 5분 이상 붙잡지 않습니다.
- 집게는 20~30분마다 교대를 제안합니다. "제가 좀 구워 볼게요"라고 말하는 선배가 나오면 고마운 신호이니 넘깁니다.
회식 자리배치, 그래도 이런 생각이 드실 수 있습니다
자리배치를 준비하다 보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순간이 옵니다. 자주 나오는 의심 다섯 가지에 하나씩 답합니다.
"요즘은 MZ 회식이라 상석 같은 거 안 따진다던데?"
따지지 않는 회식이 늘어난 것은 맞습니다. 자리를 제비뽑기로 정하거나, 팀장이 일부러 문 쪽에 앉는 팀도 있습니다.
하지만 구분해야 합니다. 팀원끼리의 정기 회식은 자유석이 대세지만, 임원이 참석하는 회식, 거래처가 오는 자리, 다른 부서와 처음 하는 합동 회식, 송년회처럼 인사말이 있는 회식에서는 지금도 상석이 있습니다.
그리고 따지는 사람은 대개 그 자리의 가장 높은 사람입니다. 준비해서 손해 볼 일은 없고, 안 해서 손해 볼 일은 있습니다.
"상사가 편하게 앉으라고 했으니 아무 데나 앉아도 되지 않나?"
위에서 말한 대로, 상석 한 자리만 비워 두면 됩니다. 나머지 자리는 편하게 앉아도 됩니다. 이 방식은 상사의 말도 존중하고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는 절충안입니다.
"고깃집이면 막내가 2시간 내내 고기만 굽는 거 아닌가?"
그릴당 1명이 굽되 20~30분 단위로 교대하는 것이 요즘 방식입니다. 집게 담당이 꼭 막내일 필요도 없습니다.
굽기를 잘하는 사람이 상석 앞 그릴을 맡는 편이 고기 맛도 낫고 분위기도 좋습니다. 막내가 할 일은 "제가 구울게요"라고 먼저 말하는 것까지입니다.
"자리 한 번 잘못 안내하면 찍히는 거 아닌가?"
대부분은 그 자리에서 바로 복구됩니다. 상사가 문 쪽에 앉아 버렸다면 "팀장님, 그쪽은 서빙이 오가서 불편하실 텐데 안쪽으로 옮기시겠어요?"라고 한 번 권하면 됩니다.
실제로 기억에 남는 건 자리 위치 자체보다, 자리가 정리되지 않아 다들 서서 머뭇거리는 1~2분입니다. 먼저 들어가서 상석을 정해 두는 것만으로 그 장면은 사라집니다.
"원형 테이블이나 좌식은 상석이 없지 않나?"
있습니다. 원형은 문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자리, 좌식은 안쪽 벽 중앙이 상석입니다. 오히려 원형 테이블과 좌식 방은 격식 있는 자리에서 자주 쓰여 상석을 더 따지는 편입니다.
회식 시작 5분 전, 지금 바로 할 일은?
입장 5분 전, 막내나 총무가 먼저 룸에 들어가 아래 순서로 확인합니다.
- 문 위치 확인: 출입문이 어디이고 직원이 어느 쪽으로 드나드는지 봅니다.
- 상석 정하기: 문에서 가장 먼 안쪽 벽 쪽 가운데. 연기와 에어컨 바람을 한 번 확인하고 필요하면 한 칸 옮깁니다.
- 상석 표시: 상석 자리에 앞접시와 수저를 반듯하게 정리해 두고, 가방이나 외투를 올려 두지 않습니다. 비어 있는 단정한 자리가 상석이라는 신호입니다.
- 그릴 담당 정하기: 그릴마다 집게 잡을 사람 1명을 정하고, 그 사람을 통로 쪽에 앉힙니다.
- 첫 주문 준비: 인원수에 맞는 첫 고기 주문량과 음료를 미리 정해 둡니다. 모두 앉으면 바로 주문해야 첫 건배가 늦어지지 않습니다.
- 술 안 마시는 사람 확인: 음료수나 탄산수를 미리 주문 목록에 넣어 둡니다. 첫 건배 때 빈 잔을 든 사람이 없게 합니다.
- 총무 자리 확보: 문 바로 옆 자리는 총무 몫으로 비워 둡니다. 계산과 추가 주문 동선입니다.
건대에서 10~30명 룸 회식을 잡는다면: 고기석 건대본점 사례
자리배치가 쉬운 장소를 고르면 절반은 끝납니다. 룸이 인원에 딱 맞으면 상석이 저절로 정해지고, 외부 손님이나 다른 테이블 소음도 신경 쓸 일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회식 장소를 고를 때는 인원에 맞는 룸이 있는지를 먼저 봅니다.
저(오기석)가 운영하는 고기석 건대본점은 회식 손님이 중심인 통갈매기살 전문점입니다. 자리배치와 관련된 사실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단체석은 10인석·14인석·20인석·30인석 룸입니다. 위 인원별 표의 10·14·20·30명 배치를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30명이 넘거나 다른 손님과 섞이고 싶지 않다면 2층 단독 대관도 가능합니다.
- 셀프 그릴입니다. 직원이 구워 주지 않고 테이블에 굽는 법 안내문이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그릴마다 집게 담당 1명"을 미리 정해 오면 자리가 빨리 정리됩니다.
- 고기는 마장동에서 받아 옵니다. 통갈매기살 400g 한 접시 28,000원(100g 7,000원)이고, 얼큰 꽃게 순두부전골이 테이블당 1개 무료로 나와 테이블이 여러 개로 나뉘는 단체 회식에서 테이블마다 전골이 하나씩 올라갑니다.
- 건대입구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분(화양동)이라 늦게 오는 사람도 찾기 쉽습니다. 영업은 월
토 17:3021:30, 일요일은 정기휴무입니다.
고기석 건대본점의 단체 회식 룸 실사진입니다. 문에서 가장 먼 안쪽 가운데가 상석이 됩니다.
룸별 사진과 인원 구성은 단체룸 안내, 회식 예약 전반은 건대 회식 안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인원이 정해졌다면 네이버 예약에서 날짜와 룸을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회식 상석은 정확히 어디인가요?
출입문에서 가장 멀고, 안쪽 벽을 등지고, 문이 정면으로 보이는 자리입니다. 긴 테이블이면 안쪽 줄의 가운데, 원형 테이블이면 문을 마주 보는 자리, 좌식 방이면 안쪽 벽 중앙입니다.
상석 다음 자리(차석)는 어디인가요?
상석에 앉은 사람 기준 오른쪽이 차석, 왼쪽이 3석인 것이 일반적인 관례입니다. 회사에 따라 상석 정면 맞은편을 차석으로 보는 곳도 있으니 전임 총무에게 확인하면 가장 정확합니다.
요즘 MZ 회식에서도 상석을 따지나요?
팀원끼리의 정기 회식은 자유석이 늘었지만, 임원이 참석하거나 거래처가 오는 자리, 합동 회식, 송년회처럼 인사말이 있는 회식은 지금도 상석을 지킵니다. 상석 한 자리만 비워 두고 나머지를 자유롭게 앉는 절충안이 가장 무난합니다.
상사가 "편하게 앉아"라고 하면 어떻게 하나요?
상석 한 자리만 비워 두고 나머지는 편하게 앉으면 됩니다. 상사가 일부러 문 쪽에 앉으려 하면 한 번만 안쪽 자리를 권하고, 그래도 원하면 그대로 따릅니다.
고깃집에서는 누가 고기를 굽나요?
셀프 그릴이라면 그릴마다 1명이 집게를 잡고 20~30분 단위로 교대합니다. 관례상 막내나 중간 직급이 먼저 나서지만, 상석 앞 그릴은 굽기를 잘하는 사람이 맡는 편이 좋습니다. 집게 담당은 통로 쪽에 앉아야 움직이기 편합니다.
거래처 손님이 있을 때 상석은 누가 앉나요?
외부 손님이 상석에 앉습니다. 우리 회사 최고 직급자는 손님 옆이나 정면에 앉아 대화를 이끌고, 양측이 여러 명이면 서로 마주 보게 직급순으로 앉히는 마주 보기 배치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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